차보다 배를 먼저 가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.
'찌걱' 소리를 내는 마른적 한번 없어 보이는 나무판자를 밟고 지나, 위 아래로 흔들리던 선체에 올라탔던 나. 생애 처음으로 걸었던 시동의 떨림과, 선장실에 퍼지던 멍한 기름냄새.
그 기억들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바닷물마냥 진한 짠맛으로 남아있었다.